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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날교회의 20년째 공부방 사역 2017-07-12
작성자 홍보실 조회수: 8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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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방회 새날교회 박철수 목사는 청소년 시기에 방황 대신 배움에 집중하고 복음도 접할 수 있도록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편부모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을 20년째 운영하고 있다. 새날공부방 박 목사는 “주변엔 맞벌이, 편부모, 가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면서, “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갈 데 없이 떠도는 것을 막고 자기의 꿈을 꿀 수 있도록 만들어야 겠다 생각해서 공부방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1997년 안양에서 개척해 이듬해부터 공부방 사역을 해 왔다. 올 해 교회 창립 20주년이니 공부방 역사도 거의 비슷한 셈이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동안 무료로 청소년을 보듬는 사역을 해낸다는 것은 말 그대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아내가 첫 아이를 낳고 1년 정도 후에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한쪽 몸이 마비됐다. 그래서 목회 전략을 바꿨다.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데리고 거리 전도를 하고 신방을 다닐 수 없으니 교회로 부모들을 올수 있게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형편상 직장을 놓을 수 없는 부모들은 방과 후 혼자 있을 자녀들 생각에 늘 걱정과 조바심을 달고 산다. 그런 상황에서 세상 유혹이 차단된 교회에서 식사도 하고 공부도 한다면 안심이 되고 고마운 마음이 절로 생긴다. 게다가 인성과 학습능력이 좋아지면 교회를 저절로 찾게 된다. 또 박 목사는 자신도 청년시기 공부 돌봄을 경험했던 사람이다. 전북 임실 농촌마을에서 자랐지만 청소년 시기 공부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높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농사일로 새벽에 나가셨다. 날이 어두워져야 돌아오셨다. 그래서 또래들과 의기투합해 공부모임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꿈을 키웠다.

박 목사는 “20대에 서울에 올라왔는데, 주변이 내 고향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며 “도시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모의 관심에서 멀어진 아이들이 방황하고 떠도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역이 꼭 필요하겠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적 위주의 학교생활에서 집안형편과 낮은 성적으로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공부방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면서 “공부방에서 단체생활을 배우고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자존감이 높아지니까 복음에 대해 눈을 뜨고 인성도 달라졌다”면서 “주일엔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예배드리도록 독려하고 있는데, 잠깐 시간 동안에도 학생들이 정서적 치유를 받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박 목사 역시 성도가 몇 되지 않는 작은교회다보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사역을 놓지 못한 이유는 단 한가지. 그는 “여러번 포기하고 싶었지만 사역을 놓지 못한 이유는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 때문이었다”면서 “‘여기가 전부’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눈 빛들을 보면서 나도 인내하고 버티고 감당해낸다”고 말했다.

박 목사와 학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새날공부방에서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나고, 주일엔 새날교회에서 목사와 성도로 만난다. 평일예배에 학생들이 제법 참석을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공부하기 싫어서 예배를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박 목사는 가난한 개척시기부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끌어안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섬김과 사랑을 누구보다 강인하게 실천하고 있다. 사역에 관한 뉴스영상은 본 홈페이지 영상자료실에서 시청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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