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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아공에서 김영준 선교사가 드리는 편지 2012-10-31
작성자 김영준 조회수: 5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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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문안인사 드립니다.
이곳은 10월이 되기도 전인 9월말에 벌써 곳곳에 크리스마스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가게들 역시 성탄 치장으로 12월 모두가 여행을 떠나는 백인들에게 맞추어 11월 대목을 바라보려는 모습들이 곳곳에 눈에 보입니다.


저희 가정은 지난 10월 말 또 한번의 남아공을 강타한 태풍영향으로 일주일 내내 계속된 비로
7월에 이어 두 번째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7월에는 거의 수위가 집 앞 현관 계단 첫 번째까지 차 올라 긴장 했었는데  이번에는 집 앞 도로
가 강이 되어 수위가 허벅지까지 차오르고, 창고와 차가 반이 물에 잠기고, 그나마 지대가 
조금 더 높은 현관은 문지방까지 차 올라 부엌이 침수되고, 거실이 물이 스며들었으며 
각 방마다 밖이 물이 찬 관계로 벽 밑틈으로 물이 들어와 모든 살림과 가구들을 책상 위와 
선반 위, 차단스 위로 올려야 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방 마다 카페트는 다 물이 스며들어 엉망이 되었고..  집 앞 도로는 강이 되었고, 곳곳 한국인 선교사님들과 현지인들이 위급하게 전화해 주시고,(저희 집 앞 급류가 워낙 쎄 아무도 접근 하시지 못했습니다)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차고에 같이 동역하는 선교사님께서 맡겨 놓으신 구조 의류물자들은 10박스가 넘게 물에 떠 다니고, 차에는 물이 스며들어 차 안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지난번과 같이 눈물이 나고 기가 막히고, 무섭고… 가족이 둘러 앉아 물을 푸고, 기도를 하고,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사진 한 장 찍지 못하다가 빗물이 빠진 후에야 핸드폰으로 몇 장 찍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번 이런 사고로 한국에 편지를 드렸더니 어떻게 되었냐며... 연락 주시는 교회 목사님 한 분 없고… 그게 더 서운하고… 
버려진 선교사 같아…(지난 14년 동안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남아공에서 정직하게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정말 저희에게 관심 있으신 교회가 하나도 없구나… 이게 현실이구나…   파송 교회가 없는 선교사의 어려움이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멈추고 지역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같이 청소해주시고,  차를 말리고,(다행히 감사하게 시동은 켜지고) 집 주인이 미안하다며 어찌 할 바를 모르고… 하지만 집 값 렌트비가 하늘을 찌르는 남아공 지금 시세에 다른 집으로 이사도 가지 못하고.. 오늘도 비만 오면 가슴이 쿵덕쿵덕하며 비 좀 그만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정말 정말 사랑 받는 선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곳에 관심 갖아 주세요…

학교에서의 사역은 여전히 지난번 말씀 드린데로 교실이 도둑 맞아 그 창틀을 고치는 비용이 준비되지 않아 진전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금방 고쳐줄 것처럼 말은 하지만 워낙 일 처리가 늦은 남아공 흑인들이기에, 지금 당장이 한 달이 될지 내년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 7년간 매일 80명씩 주 320명..그렇게  2천여명 이상을 컴퓨터 기본 교육과 말씀양육으로 가르쳤고, 그렇게 아이들과 만나고 양육 해 왔던 저희 컴퓨터 교실이 하루빨리 복구 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십시요.

그렇게 7년을 진행해 온 양육결과에 현 월머 하이스쿨 1700명중 이미 졸업한 아이들을 포함 12학년까지 거의70%가 저의 양육안에 듣기 싫던 좋든 매주 말씀을 듣고 자란 아이들입니다.  
     
학교 사역은 이렇게 잠시 휴면중이지만 여전히 지역 고등학생들을 위한 제자 양육반은 운영이 잘 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소규모 양육반으로 시작을 했기에 15명이 안 넘는 선에서 운영하고 있고.. 거의 가족같이 모두들 하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저희를 부모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아이들과의 관계 면에서는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단 잘 양육해서 아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좋은 청년으로 성장하기를 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10월 초에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재정의 한계도 있었고 장소도 얻지를 못해 고민하다가 제가 섬기는 현지 교회에서 진행했습니다.
총 18명의 학생들이 1박 2일로 행사를 진행 했고  함께 피자 파티, 바비큐 파티도 했고 찬양하고 게임도 하고 말씀도 듣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도와주신 동역하는 김인환 선교사님 가정에 감사 드리고 캠프 동영상은 저희 카페에 동영상란에 실었습니다.  
보시고 함께 기도 해주세요.

찬양 사역은 9월에 있었던 6번째 찬양 콘서트를 이어 11월 첫째 금요일에 7번째 찬양 콘서트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백인 청소년 대상으로 백인 교회에서 할 예정입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CCYM 팀이 몇 번 백인 현지 교회에서 주일 오전예배에 찬양 인도를 했더니.. 모두들 좋아하시고 찬양에 대한 새로운 열정과, 침울해 있던 교회안에  새로운 회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 사역과 기도 제목을 교회 신문에 기재해 주셔서, 많은 분들이 저희 사역에 기도로 동참하게 해 주셨습니다.

부족한 저를 사용 하셔서,  한국인으로 백인 교회에서 찬양에 대한 물결을 일으키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사역으로 더 구체적인 지역 찬양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세요. 

학교 컴퓨터 교실 사역과,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한 찬양 사역,  팜 농장 학교 예배,
그리고 유스 제자 양육반을 위해 계속적으로 기도 해주십시요.

남아공에서 14년 .. 처음에 Y.M에서 6년 그리고 단독적으로 남아공 법인 선교단체 CCYM (Christian Cultural Youth Mission)문화선교를 시작한 지금 이제 같은 비젼을 가진 한국 교회와 중보자들을 만나고  관심 갖아 주실 후원 교회가절실히 필요함을 고백합니다.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고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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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에서 김영준 이기쁨 김지수 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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