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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끄러운 고백 2018-05-10
작성자 이택규 조회수: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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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자들 앞에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합니다.

몇 주 전 나는 정직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나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아주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갔지만 며칠 후, 거짓말이 들통이 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나는 이 상황을 모면하려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며칠 후 또 다른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거짓말,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야곱입니다.
야곱의 거짓말에 대해 하나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거짓말도 때로는 필요하다’ ‘복을 받기 위한 것이니 괜찮다’ 인정하시는 것일까요?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여야만 복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복을 주실 수 없는 분일까요?

그후 야곱의 삶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평생 속임을 당하며 살았습니다.
그가 바로 왕 앞에 섰을 때, “내 나이가 얼마 못되나(당시 야곱은 130세, 적은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다”고 고백합니다.

누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할 수 있겠습니까?

수십 년 ‘성경대로 살라’고 외쳐대던 사람이지만 
나의 체면, 명예, 유익을 위해 수시로 거짓말을 해온 자신을 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결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고민하다가 목사로서의 체면이나 권위에 손상이 가더라도 솔직하게 고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실행에 옮겼습니다. 고백하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설교한 대로 살고 싶었습니다. 
고백하고 나니 너무 자유로웠습니다. 

교회와 목회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는 이때, 
사실이 호도(胡桃)되고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힘든 이때,
성결인으로 살기로 결단하고 성결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로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정직한 삶’을 살기로 다시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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