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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아공 백승렬 선교사 8월 기도편지 2023-08-16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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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아프리카에서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케이프타운에서는 현지인들의 주 운송수단인 택시(12인승 봉고) 조합들의 파업 등으로 인해 도시 곳곳에서 차량 파손과 방화 그리고 경찰과 대치중에 사망 사건들도 일어났습니다. 특히 도시빈민지역에 통제가 강화가 되고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주 안에 형제, 자매 된 성도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케이프타운의 택시파업으로 인해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이 마비가 되어 전체적인 경기가 주저 앉고 있습니다. 그린빌리지교회의 청년들과 같은 도시빈민청년들은 하루 하루, 일당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의 수입이 곧 가정의 수입이기 때문에 파업 이후에 가정 경제에 미칠 여파가 큽니다. 이로 인해 칼리처와 같은 도시빈민지역에 생계형 강도와 약탈이 퍼지고 있습니다.

택시 파업을 시작으로 ‘도시빈민지역(칼리처, 더눈, 랑가, …)’에 연쇄적인 폭동이 일어나는 것이 실제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택시기사들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일을 하기 위해 타운십에서 나와야 하는데, 택시가 운행하지 않자 일을 나가지 못하거나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면 택시 조합원들과 기사들이 이런 차량에 화염병과 돌을 던져서 파괴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가 도심 전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터로 나가지 못해 현금이 없는 성도들은 식료품을 사지 못하고 있습니다. 

3일 전 부터, 일부 폭도들이 그린빌리지 교회가 있는 칼리처 타운십의 보건소(무료)를 전소시켰습니다. 지금이 겨울이라 독감과 결핵환자들이 한창 많은 시즌인데, 진료를 받을 곳이 없어졌습니다. 타운십의 학교는 교사들이 출퇴근을 할 수단(택시)이 없어서 휴교를 하였으며, 좀도둑들이 학교가 비어있는 틈을 타, 학교에 불을 내고 약탈을 시작했습니다. 식료품과 생필품을 공급하는 시장(몰, 마트)에 방화가 시작 되었으며, 약탈을 염려해서 시장을 페쇄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교인들은 안전을 둘째치고,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품 등을 구하기 위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교통수단(택시, 개인자가용)이 테러의 대상이 되기에 물건을 구하기 위해서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도보로 다니는 사람들은 또 길에서 강도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몇일 전, ‘보타타(남, 28세)’라는 교우가 현금인출기에서 출금을 하다가 강도 살인을 당했습니다. 또 다른 청년 ‘린다(여, 23세)’의 경우에는 타운십에서 출퇴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노블리카야 목사님의 집으로 이부자리 하나만 겨우 들고 임시로 거처하고 있습니다. 

은혜롭게도 그린빌리지교회 성도들은 각 가정에서 먹을 것을 서로 나누어 공유하며 버티고 있으며, 직장을 나가야 하는 청년들과 학교를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노블리카야 목사님 댁으로 임시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택시 파업이 장기화 되면 연로한 성도나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구하는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가 됩니다. 파업 이후에도 그린빌리지 교회의 성도들이 살고 있는 도시빈민지역의 일부가 불탄 시장과, 전소된 보건소, 일부 불타버린 학교가 복구되는데는 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잠시 멈추어진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칼리처 빈민지역에 시작한 어린이 선교원 사역과 더눈 빈민지역의 신학원의 사역은 임시로 중단했습니다. 특히 더눈의 GTC 신학원의 대부분 목회자들이 외국인(말라위, 콩고 등)들이고 먼 지역에서 출석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을 위한 기도 제목

1. 그린빌리지 교회가 서로 식료품과 생필품을 나누는 과정에서 초대교회에 있었던 돌봄과 나눔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기를.

2. 어려움에도 믿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며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으로 그린빌리지 교회가 ‘교회다움’을 세상에 본보일 수 있기를.

3. 하루, 하루의 일용할 양식을 안전하고 넉넉하게 공급받을 수 있기를.

4. 연로한 성도들이 건강해서 ‘보건소를 이용할 일’이 없기를.

5. 중, 고등부 아이들이 휴교 중에도 계속 학업을 이어가서 파업 이후에 다른 학생들에게 본이 될 수 있기를.

6. 직장을 나가지 못하는 성도들이 이 기간을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보내며, 주 안에 거해야 하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7. 강도살인으로 운명을 달리한, ‘보타타’ 형제의 장례가 잘 수습되고,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평강을 전할 수 있기를.

8. 노블리카야 목사님의 집으로 임시 거처를 옮긴 성도들의 집이 비워진 틈을 타 강도나 약탈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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