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I 성결게시판

성결게시판

제목 복음으로 리부팅하라는 평생교육 후기 2022-02-15
작성자 강금성 조회수: 2335
첨부파일     
복음으로 리부팅하라


  지난 1월 “복음으로 리부팅하라.”는 주제로 열린 목회자 평생교육에 대하여 느낀 점을 말씀드립니다. 몇 개의 순서가 있었지만 복음과 관련된 내용은 총회장의 설교와 박정수 교수의 강의였으므로 이 둘만을 언급하겠습니다. 총회장은 사도행전 8:26-40절을 본문으로, 절대로 바꾸어서는 안 될 것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그 첫째는 복음이고, 둘째는 성령의 지시와 감동에 따를 것, 그리고 셋째는 평신도 사역입니다(총회장은 평신도 사역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내가 듣기로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고 필자 역시 그 중요성을 알아 15년 전부터 복음과 성령, 그리고 평신도 사역을 중심으로 교회를 리부팅해 왔습니다. 그 결과 교회 이름을 신부동교회에서 복음과성령교회로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박정수 교수는 우리 개신교에 상당히 생소한 부활의 복음을 말했고, 그 부활의 복음을 성결과 연결시킴으로써 우리의 구원에 부활의 복음이 매우 중요함을 역설했습니다. 개신교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즉 십자가 복음이 전부이고, 그것도 형벌보상설과 공의만족절에 의거해 예수님의 죽으심을 우리 대신 형벌을 받은 것으로 말합니다. 그런 가운데 예수님의 부활을 복음으로 끌어들인 것은 파격임이 분명합니다. 
  나는 두 분의 메시지를 경청하면서 복음과 관련해 두 가지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총회장의 “절대로 복음의 내용을 바꾸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까지 교회가 믿고 있는 복음이 참된 복음이므로 이 복음을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교회가 믿고 있는 복음은 변질된 다른 복음이니 이 잘못된 복음을 바로잡아 참 복음을 회복하자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총회장은 둘 중 어떤 의미로 말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 교수가 기존의 십자가 중심으로 수립된 복음에 부활의 복음을 제시하였으니, 결론적으로 평생학교가 말한 것은 현재 교회가 믿고 있는 복음은 변질된 다른 복음이니 그것을 수정해서 바른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박 교수는 부활의 복음을 우리 교단의 사중복음 중 성결과 연결시켰습니다. 우리 교단의 사중복음은 중생 안에 칭의가 있고 칭의는 중생과 동시에 일어나지만 순서로 볼 때 중생에 앞서 주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생 이후에 성결의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교회의 구원관을 보면 예수님을 믿으면 죄 용서받고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됨으로 의롭다하심을 얻어 구원을 받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보다 좀 더 강화시킨 입장으로는 거듭나야(중생) 구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실정이니 성결은 구원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여길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애써 제시한 부활의 복음은 성결과 관련이 있으므로 우리의 구원과 별 상관이 없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박 교수의 주장은 그렇지 않지만) 실제로 교회 안에는 성결하지 않아도 큰 죄만 짓지 않는다면 예수님 믿으니 구원받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총회장의 “복음은 절대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적극 지지합니다. 그리고 박 교수의 부활의 복음에 대하여도 절대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부활의 복음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박 교수의 말대로 하나님 나라는 지금 여기에 임하며,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나, 재림 때 일어날 성도의 부활만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부활입니다(엡 2:1-5, 롬 6:4, 10-11). 즉 복음으로써의 부활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현재 교회가 믿고 있는 복음과, 우리 교단의 사중복음이 말하는 구원의 여정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다른 교단의 구원론은 더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복음과성령교회가 믿는 복음과 구원의 여정을 보면 이 문제들은 곧 사라집니다. 
이전글 복음으로 리부팅하라는 평생교육 후기(2)
다음글 2022년 신년예배 영상 오타 수정 및 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