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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이는가? 들리는가? 느끼는가? 2022-05-17
작성자 이승훈 조회수: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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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에게 바울사도의 큰 정치를 기대하며...,

바울 사도, 
그가 1세기 기독교의 별이 되기까지 굳이 그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숱한 고통을 대가로 지불했다. 
그 가운데 바울을 가장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동족인 유대인의 고소고발이었다. 
로마가 다스리던 속주에서 총독이 바뀔 때 즈음이면 유대교를 잘 모르는 신임 총독의 허점을 파고들며 기독교는 로마로부터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유대교와 다른, 로마에 위협적인 신흥 종교집단이라고 고소를 남발했다.

이런 일은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동족을 전도하려고 방문했던 유대 땅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가이사랴에서 2년째 구금 중일 때 총독이 바뀌자 유대인들은 어김없이 바울을 고소한다.
이 때 바울은 로마 황제앞에서 재판받겠다고 선언한다. 

이례적인 바울의 정치행위였다. 
바울은 로마 황제앞에서 유대인의 고발과는 달리 기독교가 결코 로마에 위해한 종교가 아님은 물론 로마가 합법적으로 인정한 유대교의 본질의 영역에 속하는 종교라는 판결을 이끌어 냄으로써 앞으로 로마가 다스리는 속주에서 유대교의 고소고발에 대한 종지부를 찍고자 했다. 

바울이 로마 황제 앞에서 재판받겠다고 선언했던 것은 일신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이기적 행위가 아닌 기독교의 앞날을 열기위한 정치적인 노림수였다. 
그렇게 바울은 어쩌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영어의 산 제물이 될 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독교의 내일을 열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 내려놓고 박수로 응원해야 할 임원이여,
내일의 예성을 짊어지고자 나서는 후보들이여,
예성의 도약일지 퇴행일지를 결정 할 대의원들이여,

보이는가? 
로마로 향하는 세곡선에 마치 짐짝처럼 내던져 진 이름없는 죄수의 초점을 잃지 않으려는 눈빛이!

들리는가?
어쩌면 영영 돌아올 수 없다는 두려움에 떠는 심장의 쿵쾅거리는 소리가!

느끼는가? 
그럼에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기독교의 살 길을 열고자 했던 바울의 애절한 가슴을!

임원들에게 자신의 명예와 사욕이 아닌, 
자신을 던지며 교회의 내일을 열고자 했던 바울사도의 큰 정치를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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